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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쓰레기 투기 막으려면 주민 의식 개선이 먼저"
작성일
  2021-04-01 20:26:53
조회수
  78

[발언대] "쓰레기 투기 막으려면 주민 의식 개선이 먼저"

울산 북구 환경미화과 오현석 주무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쓰레기 투기범 한 명을 적발해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보다 주민들의 의식 개선이 더 중요합니다."

울산시 북구의 '마을 골목 깔끔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미화과 오현석 주무관은 2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깔끔이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쓰레기 투기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구는 2018년부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동네를 깨끗하게 만드는 마을 골목 깔끔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자생 단체나 봉사회 등 10여 개 단체를 모집해 담당 구역을 지정하고, 수시로 쓰레기 수거 등 환경 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자들은 환경미화원의 손이 미치지 못해 골목이나 공한지, 하천, 해안, 산 등에 방치된 불법 투기 쓰레기를 수거한다.

오 주무관은 "최근 몇 년간 도시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도로와 공한지 등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곳에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도 많아지고 있다"며 "환경미화원들만으로는 모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청 환경미화과에는 쓰레기 투기를 신고하거나 투기범을 잡아달라는 민원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걸려온다고 오 주무관은 설명했다.

마을 골목 깔끔이 사업은 이러한 상황을 주민의 힘으로 해결해보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이 사업은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환경 정비에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며 "쓰레기를 치우는 직접적 효과뿐만 아니라 캠페인처럼 주민 의식을 개선하는 간접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 시행 결과 첫해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6∼18개 단체에서 연인원 수천 명이 참여해 쓰레기 10∼20t을 수거하고 있다.

3년간 활동으로 주민들도 어느 정도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는 등 계도 효과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오 주무관은 "쓰레기 투기범 한 명을 잡는 것보다 이런 캠페인성 활동을 통해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만 버려야 한다'는 주민 의식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기 근절에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ㅡ[연합뉴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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