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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사관 절망 생각해보라"목멘 문대통령

"피해 부사관 절망 생각해보라"…목멘 문대통령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피해자의 절망을 생각해 보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참모들과의 내부회의에서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 말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목이 메이기도 했다고 한다.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이모 중사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겪었을 심적 고통을 짚은 것이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성추행 신고 후 취해진 군 내부의 조치, 2차 가해 가능성, 피해자의 호소 묵살, 군 당국의 미흡한 수사 및 조치 등을 짚으며 격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2월 법무부 고위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끝을 본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사건은 개인의 일탈행위가 아닌 성차별적 사회구조·문화에서 비롯되는 만큼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공공기관부터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여기에 군 당국이 자초한 미흡한 조치·수사, 조직적 은폐·회유 의혹은 문 대통령의 화를 돋웠다.

지난 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랑하는 제 딸 공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국민청원에 이틀 만에 30만명 넘는 동의가 이뤄진 데서 보이듯 국민들의 분노가 팽배한 상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전례 없이 강한 톤으로 '엄정 수사와 조치'를 지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 계기이자 시스템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고 상급자', '지휘라인'은 특별한 사람이나 직책을 염두에 두고 쓴 표현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 전반을 면밀히 조사해 문제를 파악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kbeomh@yna.co.kr

ㅡ[연합뉴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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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6-03 18:06:39     ▷작성자 : ■신문위원회등록-SINCE-1999- OTOT - 오티오티 [신문/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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