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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더스] 스위스,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나라
작성일
  2019-02-04 22:53:49
조회수
  10

세를 품은 도시 '루체른'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인 '베른'

스위스 북동부에 있는 알프스 산맥 최대의 빙하 '알레치'. 연합DB

스위스 북동부에 있는 알프스 산맥 최대의 빙하 '알레치'. 연합DB

알프스 산맥의 능선에 걸쳐 있어 고원과 계곡, 호수가 많은 나라 스위스. 북서쪽은 숲이 울창해 농업과 임업이 발달했고, 대도시는 그 아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나머지는 높은 산과 얼음으로 뒤덮인 알프스 지대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세계적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곳곳에 발달했으며,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인정받는다.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여기서 비롯된 수입이 나라를 윤택하게 해주는 만큼 평소에도 교통과 숙박 시설 정비, 관광 안내원 교육 등에 주력해 처음 방문해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다민족 국가답게 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등 주변국 언어를 공용어로 쓰며,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 무장 중립국을 유지하며 유럽연합에도 가입하지 않아 공식 화폐는 스위스 프랑이지만 호텔이나 상점에서는 외국인을 위해 유로도 많이 주고받는다.

<루체른, 중세를 품은 자연의 도시>

스위스 최대의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루체른은 중세와 현대의 문명이 어우러져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얘기되는 도시다. 알프스 산맥과 피어발트슈테터 호수 등 빼어난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 잡아 더없이 매혹적이다.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동화에나 나올 법한 작은 집과 중세 시대의 소박한 나무다리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무척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로이스 강을 경계 삼아 남북으로 나뉘며, 구시가지는 남쪽으로 펼쳐져 있다. 전형적인 스위스풍 건축물과 지중해풍 경관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주며, 리기 산, 필라투스 산, 티틀리스산 등과 가까워 하이킹을 즐기는 이들도 많이 찾는다.

리기 산의 벼랑 아래로 보이는 운해(雲海). 연합DB

리기 산의 벼랑 아래로 보이는 운해(雲海). 연합DB

◇리기 산

알프스 산맥의 북동부에 있는 산으로, 스위스의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경관이 빼어나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1871년 5월 21일 유럽 최초로 개통된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 1천800m의 정상에 오르면 알프스의 전망을 유감없이 즐길 수 있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일출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휴양 외에도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가을에는 거대한 안개 바다를, 겨울에는 다양한 스키 코스와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스위스 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해발 2천132m의 필라투스 산. 경사가 45。를 넘어 톱니바퀴가 달린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간다.

스위스 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해발 2천132m의 필라투스 산. 경사가 45。를 넘어 톱니바퀴가 달린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간다.

◇필라투스 산

알프스 산맥의 일부로, 루체른의 상징이자 스위스 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산. 해발 2천132m의 산을 톱니바퀴가 달린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간다.

루체른 기차역 앞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알프나흐슈타트로 이동한 후 산악열차로 갈아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며,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번갈아 이용해 크리엔스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루체른 기차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인 경로다.

산의 경사가 45~48。로 가파르지만 파란 용담화가 피어 있는 초원과 창가에 제라늄 화분을 내놓은 앙증맞은 오두막집 사이를 꼬불꼬불 지나쳐 올라가는 산악열차는 스위스 여행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상에는 루체른 일대와 알프스 산맥의 전경, 피어발트슈테터 호수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 다양한 기념품과 선물용품을 파는 매장도 있다.

아름답고 깨끗한 스위스의 자연 풍경을 간직한 루체른 호수.

아름답고 깨끗한 스위스의 자연 풍경을 간직한 루체른 호수.

◇루체른 호수

아름답고 깨끗한 스위스의 자연 풍경을 간직한 호수. 순백의 알프스 산맥이 호수를 우아하게 둘러싸고 있고, 푸른 호수 위에는 우아한 백조와 '통통'거리는 소리를 내는 배가 사이좋게 떠다닌다.

숨이 막힐 듯 완벽한 경관 때문에 발레, 콘서트, 오페라, 무용, 연극 등 세계의 예술가들이 이 호숫가에 몰려와 1년 내내 갖가지 행사와 공연을 펼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이 '월광'(달빛)으로 불리게 된 배경도 베를린 출신의 시인이자 음악평론가인 루트비히 렐스타프(1799~1860)가 "달빛이 비치는 루체른 호수 물결에 흔들리는 작은 배" 같다고 평한 데서 비롯됐다.

1792년 8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머물던 궁전을 지키다 전멸한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빈사의 사자상'.

1792년 8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머물던 궁전을 지키다 전멸한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빈사의 사자상'.

◇빈사(瀕死)의 사자상

호프 교회 북쪽의 작은 공원에 있는 사자상. 프랑스혁명 때인 1792년 8월 10일,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머물던 궁전을 지키다 전멸한 스위스 용병 786명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덴마크 조각가 베르텔 토르발센이 설계했으며, 독일 출신 예술가 루카스 아호른이 조각했다. 고통스러워하며 최후를 맞는 사자는 스위스 용병을 상징하며, 사자의 앞발 근처에는 부르봉 왕가의 상징인 흰 백합 방패와 스위스를 상징하는 방패가 각각 새겨져 있다.

사자상 아래쪽에는 당시 전사한 스위스 용병들의 이름이 한 명도 빠짐없이 새겨져 있어 숙연한 분위기가 감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 사자상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조각품"이라고 평가했다.

◇카펠 다리

1333년 로이스 강에 세워져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평가받으며, 길이도 200m가 넘어 유럽의 목조다리 중 가장 길다.

다리 위 지붕의 들보에는 스위스 역사상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수호성인의 생애를 표현한 총 112점의 판화가 걸려 있는데, 이 중에는 17세기에 활동했던 화가 하인리히 베그만의 작품도 10여 점 포함돼 있다.

다리 중간에 있는 팔각 모양 탑은 등대를 겸해 망을 봤던 곳이다. 위기 시에는 시민들에게 종을 울려 알리는 종각과 공문서 보관소 등의 역할도 했지만 현재는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다. 밤이 되면 조명에 불이 들어와 평화롭고 고요한 야경이 더욱 돋보인다.

◇빙하 공원

1872년 건축 공사를 하던 도중 빙하 시대의 유물이 발견돼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유적지. 수만 년 전의 조개와 부채 모양의 종려나무 잎 화석, 빙하가 녹으며 만들어진 '거인의 냄비'란 이름의 구덩이 32개 등을 보며 지구의 시간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중 빙하의 물이 바위를 침식시켜 만든 소용돌이 모양의 구덩이는 스위스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외관이 수백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아 1983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른.

외관이 수백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아 1983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른.

<베른,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스위스의 수도지만 인구가 15만 명 정도에 불과해 아담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을 연상시킨다. 하루만 할애해도 중세의 고풍스런 건축물과 도시 곳곳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수백 년이 흐르는 동안에도 전체적인 외관이 변하지 않아 1983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당시 유네스코는 베른에 대해 "12세기에 조성된 언덕 위의 도시, 몇 세기에 걸쳐 독특한 컨셉으로 발달했으며, 15세기풍의 아케이드와 16세기풍의 분수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세기에 재건된 후 베른의 명물로 자리 잡은 시계탑.

16세기에 재건된 후 베른의 명물로 자리 잡은 시계탑.

◇구시가지

유럽의 일반적인 거리와 달리 독특한 형상의 분수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도보 여행도 지루하지 않다. 사자의 입을 열고 있는 분수, 구멍 난 신발을 신고 있는 백파이프 연주자의 분수, 식인 귀신 분수, 마을 창시자와 최초의 병원을 세운 여인을 기리는 분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상징물은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석조 아케이드다. 유럽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로 반지하 상태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상점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에 앉아 대화하며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여유로움이 넘친다.

거리를 걷다가 마주치는 거대한 시계탑도 베른의 명물 중 하나다. 12세기 후반에 지어졌다가 16세기에 재건된 이 시계탑은 매시 정각 4분 전부터 곰과 광대 인형이 나와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계탑 근처의 연방의회 전망대에서는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베른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른의 곰 공원에 설치된 상징물. 연합DB

베른의 곰 공원에 설치된 상징물. 연합DB

◇곰 공원

곰을 주제로 조성한 공원. 이 도시를 처음 만든 체링겐 가(家)의 베르롤트 5세가 베른을 군사적 요새로 건설한 후 '곰'이란 뜻의 '베른'을 도시 이름으로 채택했고, 그 후 곰은 베른을 상징하는 동물로 자리 잡았다.

규모가 작고 곰이 노니는 모습 외엔 딱히 구경할 게 없지만 베른의 상징인 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장미 공원

베른의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내 외곽의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공원. 해질녘 이곳에서 구시가지를 바라보면 하늘과 집들까지 온통 장밋빛으로 물들어 절경을 이룬다.

봄과 여름에는 220여 종이 넘는 수천 그루의 장미가 공원을 뒤덮지만 그밖에도 수련, 벚꽃, 철쭉, 아이리스 등 철마다 다채로운 꽃이 피어 공원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1902~1905년까지 살았던 베른의 집.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1902~1905년까지 살았던 베른의 집.

◇아인슈타인 박물관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베른에서 특허국 직원으로 일할 때 아내 '밀레바', 아들 '한스'와 함께 1902~1905년까지 살았던 집. 크람 거리 49번지의 건물에 있으며, 아인슈타인은 이곳에서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견했다.

아인슈타인의 집은 이 건물의 2층이며,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3층에서는 아인슈타인에 대한 영상물과 그의 필적이 담진 노트, 사용했던 가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자료_하나투어(www.hanatour.com)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04 10: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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