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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더스] 잠자는 빅데이터 깨어난다
작성일
  2020-02-15 23:19:11
조회수
  8

'데이터 3법' 국회 통과… 4차 산업혁명 촉진 기대

독일 빅데이터 트럭 운행 관리회사 '리오'
독일 빅데이터 트럭 운행 관리회사 '리오'

독일 폴크스바겐 산하 리오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트럭 운행 효율화 체계를 구축해 유럽 물류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리오 제공]

빅데이터 산업의 주춧돌이 될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문턱을 넘었다. 특정인을 식별할 수 없게 가공한 개인정보를 통계나 연구, 보존 등에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게 골자다.

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은 학습하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점점 똑똑해진다. 고도화한 AI는 각종 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빅데이터에 접근하게 돼 공정경제 실현도 앞당겨진다.

데이터와 데이터 가공기술이 곧 힘인 '데이터 경제' 시대는 이미 현실이다. 미국 알파벳은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 구글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데이터를 틀어쥐고 막대한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제조업의 대명사인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설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월급이체나 대출상환 등 본인 명의 경제활동이 없는 주부나 학생은 신용등급이 오르기 어렵다. 앞으론 통신·가스 요금 등을 제때 내도 신용점수가 쌓인다. 데이터 3법 통과로 비금융정보도 신용평가에 반영할 수 있게 돼서다.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산하 은행에서 통신요금 납부와 온라인쇼핑 이력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측정, 학생과 주부를 위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놔 큰 성공을 거뒀다.

여기저기 흩어진 자산을 통합조회하고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받는 '마이데이터' 산업도 생긴다. 예컨대 지출이 과하면 할인상품을 알려주고, 불필요한 보험은 정리해주며, 여윳돈 규모에 걸맞은 투자를 권하는 식이다.

미국 보험사 프로그레시브는 차량 운행정보를 활용해 유연한 보험료 체계를 구축했다. 과속, 급제동 등을 삼가는 운전자는 보험료를 최대 30% 깎아준다. 국내서도 삼성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SK텔레콤 내비게이션 T맵의 안전운전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5~11% 할인한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의료 패러다임 대전환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인구 130만 명의 소국 에스토니아는 유전자 빅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2000년 이래 인구의 15%인 약 20만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유전자 정보를 맡기면 어느 병원에서든 진료 내역, 유전질환 확률, 특정 알레르기 등이 확인돼 맞춤 진료가 가능하다.

휴대폰 산업 붕괴로 국가 경제가 휘청한 핀란드도 개방형 유전자 빅데이터 '핀젠'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17년부터 2년여 만에 인구의 10%인 약 50만 명의 유전자 정보를 모았다. 이를 활용하려는 굴지의 제약사, 헬스케어 기업이 몰리면서 핀란드의 헬스케어 수출액은 2018년 약 3조 원으로 급증했다.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0만 명의 유전자·진료·건강상태 빅데이터를 축적하기로 했다. 체중조절, 금연 등 건강관리를 잘하면 병원에서 쓰는 포인트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헬스케어 산업이 도약하려면 자신의 의료정보조차 마음대로 못 보게 하는 의료법 개정이 우선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각 병원의 진료기록을 아이폰에 저장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게 돕는 '애플 헬스레코드' 같은 서비스는 현재 한국에선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AI 활용, 선박운전 최적화…연료비 10% 절감"

(서울=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최근 독자 모델 엔진인 '힘센엔진'(HiMSEN)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10% 이상 연료비를 절감한 선박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관제센터에서 '힘센엔진' 운전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2020.1.13 [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데이터를 읽으면 상권이 보인다

상권분석도 설문조사보다 싸고, 단순 교통량 통계보다 정확한 빅데이터가 대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은 신용카드 매출정보, 주민등록 인구, 국세청 휴·폐업 정보 등을 종합해 입지와 업종을 추천한다. 사용자 만족도는 2018년 기준 89.1%다.

예컨대 서울 종각 일대의 터줏대감은 평균 10년10개월 영업한 사무·문구용품 가게다. 그 다음이 슈퍼마켓(9년5개월), 갈비·삼겹살(8년6개월) 순이다. 기피 업종은 서비스업, 유망 업종은 음식점·소매업이다. 범위를 '종각 젊음의 거리'로 좁히면 캐쥬얼·스포츠 의류와 떡볶이가 추천된다.

SK텔레콤과 통계청이 만든 '모바일 유동인구 지도서비스'도 참고할 만하다. 시·군·구 단위의 인구 이동현황을 월·주말·주간 단위로 파악할 수 있고, 늘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활용하기에 정확도가 높다.

◇운행효율 최대치로… 배송·물류도 빅데이터

배송은 1회 운행으로 얼마나 물량을 소화하느냐가 수익을 결정짓는다. 국내 기업 메쉬코리아가 개발한 앱 '부릉'은 빅데이터와 AI로 포장시간, 운행거리, 배송경로 등을 종합해 최적의 동선을 짜준다. 덕분에 초보기사도 고참기사만큼 효율이 높아져 전체 기사의 월평균 수입이 40% 이상 증가했다.

유럽에선 2016년 등장한 화물운송 플랫폼 '리오'가 물류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은 전체 수송의 약 75%를 트럭이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와 국제 운송이 뒤섞이고, 대기업부터 개인사업자까지 얽힌 복잡한 물류체계 탓에 효율이 낮다.

어느 트럭에든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통신기 '리오박스'는 운전자와 화물, 주행시간, 연료, 교통, 기후 등 모든 정보를 실시간 빅데이터로 구축한다. 관리자는 PC나 스마트폰으로 현황을 지켜보면서 쉬는 트럭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운전자 휴식이나 차량정비 등을 효율적으로 지시할 수 있다. 리오는 불과 2년 만에 1만5천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ㅡ[연합뉴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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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키워드 경제 - 체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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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새해 주식시장 KOSPI 고점 2,350p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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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배달앱 1~2위 합병… 배달·외식비 인상되...
업계 안팎에선 공정위가 배달앱 시장이 신사업이란 점을 고려해 '수수료율 인상 제한' 같은 조건을 걸어 승인할 가능성을 점친다. 이와 관련해 조성욱 공정위장은 "두 회사의 합병이 혁신을 촉진하는 측면과, 독과점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측면을 균형 있게 따져보겠다"고 언급했다.
[마이더스] 일본의 K-스타트업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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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한중 간 초격차는 유지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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