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플리마켓 '나플나플'은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수원맘들의 중고 물품 중심 벼룩시장입니다. 옛 도청사 주변 분들을 돕는다고 해 기분 좋게 참여하고 있습니다."(네이버카페 '수원맘모여라' 회원 주부 양정희 씨)
경기도가 올해 4월부터 매월 2차례 팔달산 옛 도청사에서 여는 경기기회마켓의 쌍두마차는 양평 문호리리버마켓과 수원 맘카페다.
문호리리버마켓은 매월 첫째 주 주말, 수원 맘카페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벼룩시장을 개최하는데 문호리리버마켓은 비가 와도 장을 연다.
지난 4월 1~2일 옛 도청사 잔디광장에서 문호리리버마켓의 공예작가와 농부 등 50여개팀이 참가해 경기기회마켓을 처음 개장했다.
문호리리버마켓은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남한강변에서 2014년 4월 첫 개장한 뒤 전국 각지를 돌며 예술과 문화를 접목한 벼룩시장을 열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예술가 300개팀, 농부 100개팀 가량이 참여하고 있으며, 손수 지은 농산물과 작가들이 직접 만든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금속공예를 전공한 문호리리버마켓 위버(Weaver·마켓 참여자) 오주 씨는 경기기회마켓에서 은반지를 판매했는데 장터의 취지가 좋고 손님도 많아 안성맞춤이라고 추켜세웠다.
문호리리버마켓은 연 만들기, 가죽 공예, 미니 머핀 만들기 등 8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손님을 맞았는데 마침 벚꽃이 만개해 15만명의 상춘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지난 5~7일 어린이날 연휴의 2번째 경기기회마켓은 우천으로 충무 시설(을지훈련에 사용됐던 팔달산 자락 벙커)에서 문호리리버마켓 50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실내 개장했다.
충무시설은 50년만에 최초 개방해 눈길을 끌었으며, 헝겊 모빌 만들기와 병아리 만들기 뜨개질 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했다.
회원 수 34만명의 수원 맘카페가 여는 '나플나플'은 우천으로 지난달 개장이 연기돼 오는 20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21일 옛 도청사에서 시범 운영한 나플나플에는 카페를 통해 모집된 중고 물품 판매자 128개팀이 참여해 의류, 장난감, 책 등 각종 유아용품과 성인 의류 등을 거래했다.
또 경기지역 농가 28개팀, 지역 소상공인과 여성 창업자 32개팀이 참가해 신선 농산물과 식가공품, 수공예 제품을 판매했다.
나플나플을 이끄는 수원 맘카페 개설자 양정희 씨는 "당시 나플나플 참여자들 상당수가 완판을 기록했다"며 "탄소중립을 고려한 중고 거래를 많이 해 환경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고, 카페 회원과 가족들이 장터 주변에서 식사하며 지역 상권에도 기여해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었다"고 했다.
조인원 경기도 자산정책팀장은 "문호리리버마켓과 수원 맘카페가 참여하는 경기기회마켓은 '예술가·농부에게 자립의 기회, 경력단절 여성에게 재도약의 기회, 도민에게 문화체험과 소비의 기회, 지역상권에는 수익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며 "경기기회마켓의 성공을 바탕으로 팔달산 옛 도청사가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n@yna.co.kr
ㅡ[연합뉴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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