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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 건강] 자가 문진으로 알아보는 '건망증' vs '치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과 뇌종양,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작성일
  2022-09-11 03:19:55
조회수
  69

[위클리 건강] 자가 문진으로 알아보는 '건망증' vs '치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추석은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의 정신 건강을 살필 좋은 기회다. 특히 부모님이 자꾸 깜박깜박 잘 잊고,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말한다면 혹시 인지 기능에 장애가 생긴 것은 아닌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모두 치매는 아니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이전보다 늘었다면 인지 기능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유상원 교수는 10일 "나이가 들면 전보다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혹시 치매는 아닐까 걱정부터 든다"면서 "건망증 자체는 질환이 아니고 전부 치매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지만 건망증 단계에서부터 치매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인 기억력 감퇴

◇ '기억력 저하' 건망증·치매, 증상·원인은 차이

건망증과 치매는 '기억력 저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세한 증상이나 원인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건망증은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장애의 한 증상을 말한다. 노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며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들이 퇴화하거나 기억력과 관련한 신경 물질이 감소하는 게 원인이다.

건망증은 나이와 성별에 무관하게 특별한 원인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선 과부하 상태, 신체 질환 등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할 때 건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보다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노인성 치매는 여러 원인 질환에 의해 노년기에 발병하는 치매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과 뇌종양,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치매 예방수칙 3·3·3

◇ 치매, 다른 증상 동반 많아…"40대부터 혈관 건강 유지해야"

건망증은 전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만,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잊어버리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물이나 이름 등의 대략적인 느낌이나 형상은 기억하지만, 빨리 떠올리지 못하면 단순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바로 기억이 떠오르거나 힌트 없이도 시간이 지나 곰곰이 생각하다 떠오르기도 한다.

반면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 하거나 사실 자체를 잊는 등 사건 전체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치매 또는 인지 기능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또한 치매는 기억력 감퇴와 함께 다른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성격이 변하거나 언어, 시간, 공간, 지각 능력 등이 함께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건망증은 이런 증상이 동반하지 않는다.

구분아니다
(0점)
가끔(조금) 그렇다
(1점)
자주(많이) 그렇다
(2점)
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 모른다.
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약속하고서 잊어버린다.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예전보다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예전에 비해 성격이 변했다.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예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하여 입지 못한다.
혼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유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려면 40대 이후부터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위험 요인을 줄여야 한다"면서 "65세 이상의 노인 연령에서는 치매를 단순 건망증이나 노화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에 치매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bio@yna.co.kr

ㅡ[연합뉴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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