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박범계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정부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격돌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 정부의 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업무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정부 질문 첫 주자로 나선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법무장관은 18명 국무위원 중 한 사람에 불과하다"면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 수석들을 검증할 수 있는 왕중의 왕, 일인 지배 시대 그걸 한 장관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인사검증 업무를 부처 통상 업무로 전환한 것으로,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진일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업무는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계속해 오던 업무"라며 "제가 이 일을 하는 게 잘못이라면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에서 했던 인사검증 업무는 모두 위법"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박 의원은 늦어지는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대검 검사급, 고검 검사급, 평검사 전부 다 한동훈 장관이 인사를 해버렸다. 이런 전례가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한 장관은 "과거에 의원님께서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싱하시고…"라며 박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고, 이러자 박 의원은 "택도 없는 말씀 하지 마십시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러자 의석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 및 박수 소리가 함께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연출됐습니다.
전 정부와 현 정부 법무부 장관 간 국회 대정부 질문 설전은 세차례에 걸쳐, 10분 가까이 계속되면서 신구 권력간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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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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