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어두운 밤을 틈타 여러 대의 군용차량이 줄지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 외곽에서 목격됐습니다. 그중에는 탱크와 장갑차들도 눈에 띕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새벽(현지시간) 찍힌 영상이라고 전하면서 지난 며칠 동안 이 지역의 거리에서는 탱크는 목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도네츠크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도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는 러시아의 옛 영토"라고 선포하고 곧바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만에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 명분으로 군 진입 명령을 내렸는데요.
이 영상으로 미뤄 푸틴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러시아군은 곧바로 움직여 수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들 차량에는 러시아군의 휘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그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21일 밤, 수도 도네츠크의 중심부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자축했는데요.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밤하늘에 축포를 터트리며 기뻐했습니다.
이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자치권 여부에 상관없이 러시아에 통합되기를 희망하는 친러시아 성향입니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는 각각 230만 명과 15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다수가 러시아 국적자이거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 김건태·손수지]
[영상: 로이터·트위터 @UKRUSCrisis·@abaskhan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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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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