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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인건수 '역대 최소' 19만2천건…25년만에 반토막 / 통계청은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이러한 내용의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작년 혼인건수 '역대 최소' 19만2천건…25년만에 반토막

결혼식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혼인건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하며 역대 가장 적었다.

만혼(晩婚) 경향이 짙어지며 남녀의 초혼 연령은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이러한 내용의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16일 발표했다.

◇ 혼인 건수, 4년째 역대 최소…25년만에 반토막

작년 혼인 건수는 2021년(19만2천500건)보다 0.4%(800건) 줄어든 19만1천700건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감소 중이다. 2019년부터는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1996년(43만5천건)만 하더라도 40만건대에 달하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천건)에 30만건대로 내려와 2016년(28만2천건)에 20만건대, 2021년에 10만건대로 내려앉았다.

1997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1년 전보다 0.1건 줄어든 3.7건이었다. 이 또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 구조적인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가 향후 출생률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혼인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시도별로 보면 조혼인율은 세종(4.4건), 제주(4.0건), 경기(4.0건) 등의 순으로 높고 전북(3.0건), 경북(3.1건), 대구(3.2건) 순으로 낮았다.

◇ 초혼연령 남자 34세·여자 31세 역대 최고…재혼도 늦게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4세, 0.2세 상승했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녀 간의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1년 전보다 0.2세 벌어졌다.

연령별 혼인 건수의 경우 남자는 30대 초반(6만8천건·비중 35.7%), 20대 후반(3만8천건·19.6%), 30대 후반(3만6천건·18.9%)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30대 초반(6만4천건·33.5%), 20대 후반(5만9천건·30.8%), 30대 후반(2만5천건·12.9%)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남자는 20대 후반(-3천건·-8.4%)에서, 여자도 20대 후반(-5천건·-7.2%)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가 51.0세, 여자가 46.8세로 각각 0.4세, 0.3세 올랐다. 재혼 연령도 역대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14만8천건) 중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천건으로 19.4%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만7천건으로 1년 전보다 27.2%(4천건)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완화로 입국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 이혼 건수 3년째 감소…40대 초반 남녀 이혼율 가장 높아

작년 이혼 건수는 9만3천건으로 1년 전보다 8.3%(8천건) 줄었다. 2020년부터 3년째 감소세다.

혼인 건수의 감소로 이혼 건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0.2건 줄었다. 조이혼율이 2건을 하회한 것은 1996년(1.7건) 이후 처음이다.

유배우 이혼율(배우자가 있는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은 3.7건으로 0.3건 줄었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로 보면 남자는 40대 초반(6.9건), 40대 후반(6.8건), 50대 초반(6.5건) 순으로 높았다.

여자도 40대 초반이 7.6건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7.5건), 40대 후반(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2세, 0.1세 줄었다.

남녀 모두 이혼 연령이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늦은 나이에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 이혼'이 감소한 결과다.

60세 이상 남자의 이혼 건수는 1만9천건으로 1년 전보다 10.0%(2천건) 줄었다. 2004년 이후 첫 감소다.

60세 이상 여자의 이혼 건수도 1만3천건으로 8.2%(1천건) 감소했다.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추이

혼인 지속 기간별로 보면 4년 이하가 1만7천건(비중 18.6%)으로 가장 많았고 5∼9년(1만7천건·18.0%), 30년 이상(1만6천건·16.8%)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3만9천건으로 전체 이혼의 41.7%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천건으로 1년 전보다 5.9%(400건) 줄었다.

encounter24@yna.co.kr

ㅡ[연합뉴스]ㅡ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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