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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에도 걸림돌" / 충돌하는 위기들의 조합으로 인해 팬데믹 이후 질병 퇴치 작업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에도 걸림돌"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기후변화와 각종 분쟁이 인류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과 결핵, 말라리아 퇴치 활동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보건펀드인 '에이즈·결핵·말라리아와 싸우는 글로벌펀드'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펀드는 "세 가지 질병을 몰아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간 이후 거의 회복되고 있었으나 최근 기후변화와 각종 분쟁이 이들 질병을 2030년까지 퇴치한다는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기 분류작업 하는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들

피터 샌즈 사무국장은 "예외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는 최근까지 이들 질병 퇴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작년 펀드가 투자한 국가에서 결핵 치료를 받은 인구는 전년 대비 140만명 늘어난 67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와 함께 펀드는 2천450만명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도록 돕고, 2억2천만개의 모기장을 배포했다.

그러나 최근 심각성이 더해진 기후변화가 이와 같은 질병 퇴치에 적잖은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펀드는 보고서와 별개로 낸 성명에서 "기후 변화를 비롯한 상호 연결되면서도 충돌하는 위기들의 조합으로 인해 팬데믹 이후 질병 퇴치 작업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말라리아의 경우 지구 온난화로 아프리카의 고지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에는 추워서 말라리아 기생충을 옮기는 모기가 살기 어려웠지만 이젠 이곳에서도 말라리아 모기가 서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의료 서비스를 저해하고 커뮤니티를 와해시키고 있으며 전염병 발생률을 높이면서 적절한 치료는 받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펀드는 설명했다.

수단과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지는 안전 우려 때문에 도움의 손길을 주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펀드는 덧붙였다.

그러나 샌즈 국장은 "혁신적인 질병 예방 및 진단 도구가 나오고 있어 여전히 희망은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주 유엔 총회에서 결핵 퇴치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banana@yna.co.kr

ㅡ[연합뉴스]ㅡ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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