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설현 "언제 또 할지 모를 캐릭터"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이광수와 설현이 동네 마트를 배경으로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코믹 수사극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오래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광수와 설현은 25일 열린 '살인자의 쇼핑목록'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고 입을 모았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과 계산원,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이야기다. 원래 영화 제작이 검토됐다가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2018년 '라이브'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광수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특이하고 유쾌한 드라마"라며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캐릭터여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과거 암기 천재였지만 현재는 9급 공무원 삼수생인 MS마트 사장 아들 안대성 역을 맡았다. 이광수는 "마트 캐셔(계산원)는 누구나 한 번쯤 본 적 있는 캐릭터다 보니 더 친근하고, 익숙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대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이 많은데, 오지랖이 넓은 저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설현은 대성의 연인이자 오동지구대 열혈 순경 도아희 역을 맡았다. 설현은 "(마트 영수증으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참신한 소재의 시나리오가 재밌게 느껴졌다"며 "사소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모습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져서 더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코미디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설현은 "일부러 웃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대본 속에 재밌는 일들이 많아서, 캐릭터를 따라 연기를 하다 보니 재밌는 장면들이 연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년을 만나온 연인을 연기했는데, 드라마 캐스팅 이전부터 예능 출연 등으로 쌓아온 친분이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진희경은 대성의 엄마이자 MS마트 사장 정명수 역으로 극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정명수는 작은 동네 슈퍼를 번듯한 2층짜리 건물과 있을 건 다 있는 마트로 키워낸 '슈퍼보스'다. 진희경은 정명수와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했다. 진희경은 "추리극은 어두운 색깔이 많은데 우리 드라마는 유쾌하고, 경쾌하다"며 "추리극과 코미디가 섞인 복합장르라는 점이 특별하다"고 드라마의 매력을 자랑했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PD는 드라마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코미디 수사극의 매력을 잘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했다. 이 PD는 "코미디 드라마가 웃기려면 (시청자가) 사람(캐릭터)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친해지면 살짝만 재밌어도 마구 웃기는데, 호감이 안 가면 안 웃기기 때문에 (시청자와 캐릭터들이) 친해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극 연출에 대해 "경찰이 해야 하는 범인 검거를 (동네 사람들이) 넓은 오지랖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했다"며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상 속 사건들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aeran@yna.co.kr ㅡ[연합뉴스]ㅡ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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