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사과나무길·영동 감나무 가로수 수확 마무리 단계 (충주·영동=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과실수 가로수길이 수확 철에 두 배의 기쁨을 주고 있다. 각 지자체는 가을 내내 주렁주렁 열려 볼거리를 제공했던 과일을 주민들이 나눠 먹게 하거나 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8.yna.co.kr/etc/inner/KR/2019/11/07/AKR20191107042600064_01_i_P2.jpg)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시는 사과나무 가로수길 사과 수확을 거의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는 냉해 피해로 수확량이 6.5t에 그쳤지만, 올해는 10t가량 땄다. 시는 주로 만생종인 후지 사과를 선별해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원예농협에 주스 등 가공용으로 팔고, 나머지는 포장해 푸드뱅크를 통해 소외계층이나 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1997년 충주사과 홍보와 시민 볼거리·쉼터 제공을 위해 달천로타리 인근에 300그루를 심어 조성됐다. 지금은 달천로타리 기준으로 4개 방향 5.8㎞ 구간에 후지, 홍로, 홍옥 등 품종의 850그루가 심겨 있다. 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로 수확기에 30명의 지킴이를 배치해 낙과 등의 주변 정리 작업과 절도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수확해 포장한 사과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9.yna.co.kr/etc/inner/KR/2019/11/07/AKR20191107042600064_02_i_P2.jpg)
수확해 포장한 사과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업기술센터 이정선 연구사는 "과거에는 사과를 몰래 따가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지역의 명물을 적극 보호한다"며 "시민들이 산책로로 애용하거나 외지인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동군 감나무 가로수의 감 수확도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매년 10월 초·중순부터 영동지역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감나무 가로수는 이 지역의 상징이다. 감나무 가로수는 1975년 읍내 시가지 30여㎞ 구간에 처음 조성됐다.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11.06 송고]](https://img6.yna.co.kr/etc/inner/KR/2019/11/07/AKR20191107042600064_03_i_P2.jpg)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11.06 송고] 현재는 시가지, 주요 도로변, 농촌 마을 등 159㎞ 구간에 1만9천931그루를 자랑한다. 품종은 곶감용으로 쓰이는 '둥시'가 대부분이다. 감나무길로는 전국에서 가장 길다. 이들 감나무는 인근 가옥이나 상가, 논밭 경작자, 마을회관 등이 관리하다가 수확해 이웃들과 나눠 먹고, 곶감을 만들기도 한다. 군은 감 따기 행사를 벌이는 구간에서만 감을 수확해 매각한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는 '감고을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주민 산책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연합뉴스> 2019/11/07 10:08 송고 ㅡCopyright ⓒ OTOT - 오티오티 [신문] 무단전재 배포금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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