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만나보자" 노래한 청소년들…'꿈의 예술단' 합동공연(종합)
(평창=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그려보자, 내일을 만나보자! 나를 그려보자, 내일을 만나보자!" 국적도, 나이도 다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목소리로 꿈을 노래했다. 곧이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응원봉을 든 청소년들이 객석에서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하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벅찬 목소리로 가득 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뮤직텐트에서 개최한 '꿈의 예술단' 합동공연에서다. '꿈의 예술단'은 국내 취약계층 등 다양한 배경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무용단·극단 등에서 활동하며 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전국에서 모인 꿈의 예술단 단원 380여명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청소년 60여명 등 공연 참가자 500여명은 전날부터 합동 캠프인 '2025 꿈의 페스티벌'에서 교류하며 합동공연을 제작했다. 최우정 작곡가가 총감독을 맡고 성악가 사무엘 윤, 김보라 안무가가 페스티벌 공동감독으로 참여해 연습을 진행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이날 합동공연에서 페스티벌 참여자들은 최우정이 작곡한 페스티벌 주제가 '나의 내일은'에 맞춰 무용과 오케스트라, 합창 공연을 선보였다. 오케스트라는 경쾌한 타악기 연주로 가사가 주는 희망찬 느낌을 살렸고, 무용단은 강강술래를 하듯 큰 원을 만들어 하나가 된 모습을 표현했다. 이에 앞서 '꿈의 오케스트라'와 '꿈의 무용단'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을 공연했다. 오케스트라가 서정적인 현악기 연주를 들려주는 가운데 저마다 풍선을 손에 든 무용단은 무대 아래에서 헤엄치듯 양팔을 흔들며 자유로운 몸짓을 선보였다. 
'꿈의 극단'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패러디한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의 극단'을 선보였다. 아버지를 연기하는 어린이 배우가 딸을 연기하는 배우에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목청껏 소리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해외 참가자로 이뤄진 합창단은 사무엘 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합창했다. 사무엘 윤이 크게 손뼉을 치며 묵직한 저음으로 노래를 끌어나가자, 청소년들은 맑은 목소리를 더해 화음을 완성했다. 노래를 부르던 중 10명 남짓한 청소년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캠프를 함께한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태국 어린이 합창단 소속 다니는 무대가 끝난 뒤 "오래 연습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한국 친구들을 이미 많이 만났지만, 더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모든 공연을 마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캠프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공연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개인의 삶은 물론 세상을 바꿀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다"며 "크고 작은 예술의 순간들과 함께 성장할 여러분의 아름다운 미래를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꿈의 페스티벌'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cjs@yna.co.kr 
ㅡ[연합뉴스]ㅡ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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