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10년전N'은 10년 전 이번주 일어난 주요뉴스를 통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10년 전 이번주(2012.9.5~2012.9.11)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에서 주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인물들의 폭력, 성폭행, 엽기적인 행각과 변태적인 심리를 다뤘습니다. 영화 '나쁜 남자'(2002)는 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면에서 처음 성공을 거뒀는데요. 사창가의 깡패가 우연히 마주친 여대생을 사창가로 끌어들이는 내용을 그렸는데, 당시 대학생을 연기한 배우는 "영혼을 다쳤다"고 표현하며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했죠.
2017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김 감독. 여배우에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제기되며 대중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겼습니다. 이후 해외에 머물던 김 감독은 2020년 12월 11일 새벽 라트비아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죠. 한국 대표 영화감독에서 미투 논란으로 추락한 김기덕 감독. 김 감독과 등을 돌린 국내 영화계는 그의 부고에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담뱃값 2천500원이던 시절, 지금은?(2012.9.10)
2천500원! 10년전 담뱃값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담배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 가운데 가장 쌌는데요. 반대로 아일랜드가 우리나라의 6배인 1만4천975원으로 가장 비쌌죠. 물가를 고려해도 우리나라의 담뱃값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그렇다면 흡연율은 낮았을까요? 아닙니다. 담뱃값과 대조적으로 흡연율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었는데요. 보건당국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어느 정도 담뱃값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5년 담뱃값을 2천원 인상했는데요. 인상 이후 담뱃값은 대략 4천500원 수준.
정부는 지난해 1월 성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을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0년 이내에 담뱃값을 OECD 평균인 약 8천100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증세"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후 복지부와 국무총리는 "담뱃값 인상 추진 계획이 없다"고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초등학생 300만명선 붕괴(2012.9.11)
학교에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10년전 초등학생수가 처음으로 30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저출산의 여파 때문이었는데요. 초등생수는 295만1천995명으로 전년비 5.8%인 18만482명이나 줄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냐면 당시 초등생수는 1980년과 비교해 절반이나 감소했죠.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교육부의 '2022년 교육 기본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266만4천278명이었는데요. 10년전과 비교하면 30만명이 줄어든 거죠. 초등학교는 올해 6천163개교로 지난해보다 6개교 늘었고, 초등학교 교원 수는 19만5천37명으로 전년보다 3천813명(1.9%) 증가했습니다.
학생 수는 줄고 교원 수는 늘어나면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13.7명이 됐는데요. 저출산의 그늘 속에 출생아 수는 매년 역대 최저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인구 급감은 도미노처럼 전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출산율 감소는 노동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저출산이 이어진다면 경제적 파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이지원 크리에이터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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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N] 담뱃값 2천500원이던 시절…8천원으로 인상될까? - 1](https://img.yna.co.kr/etc/inner/KR/2022/09/02/AKR20220902096200797_01_i_P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