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OT - 오티오티 [신문]

(서울=연합뉴스) 높고 푸른 하늘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는 시기입니다.

오늘은 가을 하늘과 꼭 어울리는 '푸른 하늘의 날'인데요. 우리나라가 제안해 유엔에서 채택된 첫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죠.

정식 명칭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인데요.

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전 세계가 함께 청정 대기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죠.

대기환경은 인간의 건강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약 700만 명이 사망한다고 해요.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92%가 대기오염 수준이 안전 한도를 초과하는 장소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하죠.

특히 우리나라는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한데요.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100대 도시 중 61곳이 우리나라에 있었죠.

다행인 것은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15년 26㎍/㎥ 기록한 뒤 2017년 25㎍/㎥, 2019년 23㎍/㎥, 2020년 19㎍/㎥, 2021년 18㎍/㎥로 감소세를 보였다는 겁니다.

우선 지구온난화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친환경 운전습관이 필요하죠. 경제속도(60∼80㎞)를 준수하고, 급출발과 급가속, 공회전, 과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네요.

생활 쓰레기 등 폐기물 배출량을 줄여 소각량도 줄여야 하죠. 종이, 플라스틱, 비닐, 병, 금속 등은 분리 배출해야 합니다.

또 여름과 겨울에는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코드를 뽑아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줄어야겠죠.

중국과 북한의 대기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된 뒤 이동성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히기 때문이죠.

미세먼지 앱으로 위치·시간대별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나쁨'(81∼151㎍/㎥)일 때는 장시간 실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매우 나쁨'(151㎍/㎥ 이상)이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막으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 배출을 위해서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가글이나 양치질을 하며, 코안을 생리식염수로 씻는 것이 도움이 되죠.

귀가 전 옷이나 가방에 묻은 먼지는 바람을 등지고 꼼꼼하게 털어내야 실내 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요리할 때 나오는 가스 등이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으므로 하루 3회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 제3회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우리가 공유하는 공기, 나의 행동을 더하다'인데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자가용 없이 출근하기,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정화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올해 3분기 중 '제로 웨이스트 데이'를 정해 '일회용품 제로', '쓰레기통 제로', '잔반 제로', '스팸메일통 제로'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네요.

[오늘은] 청명한 가을…이때부터 미세먼지 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