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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5주년을 맞아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탄생한 영화 '타이타닉: 25주년'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쓰며 승승장구 중이다.

[imazine] 3년 만에 돌아온 크루즈 여행 ①

(싱가포르=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15층 아파트 10개동 규모의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스펙트럼 호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호텔이다.

싱가포르를 모항으로, 말레이시아 페낭과 태국 푸껫 등지를 순회하는 이 크루즈는 다양한 서비스와 여행 상품을 서비스한다.

배에 몸을 싣기만 하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배캉스'를 즐길 수 있다.

대형 크레인인 '북극성' 위에서 본 스펙트럼 호 [사진/성연재 기자]

◇ 매일 아침 일어나면 또 다른 여행지…크루즈의 매력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탄생한 영화 '타이타닉: 25주년'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쓰며 승승장구 중이다.

더불어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매일 아침 트렁크를 싸고 또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는 여행은 피곤하다.

짐을 싸고 풀었다 하는 과정에서 쉽게 지친다.

크루즈 여행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여행 방식이다.

페낭항에 정박한 스펙트럼 호 [사진/성연재 기자]

매일 아침 일어나면 만나는 또 다른 여행지에서 오롯이 여행에 집중할 수 있다.

호화 크루즈로 유명했던 'RMS타이타닉호'가 영국의 사우샘프턴의 부두를 출항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인 1912년의 일이었다.

서양 상류층은 100여 년 전부터 크루즈 여행을 즐겨왔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경험한 사람이 많지 않다.

크루즈 여행의 보급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일정 수준 이상의 크루즈선이 국내에 없다는 것이다.

크루즈 여행의 선두주자 격인 롯데관광이나 팬스타 등에서는 오는 6월 국제적인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의 크루즈선을 전세 계약해 한·일 크루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루즈 관광은 긴 팬데믹을 뒤로 하고 일제히 닻을 올려 출항을 개시하고 있다.

타이타닉 호와 스펙트럼 호의 규모비교

가장 앞선 곳은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스펙트럼(Spectrum Of The Seas) 호를 보유한 세계적인 선사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다.

배수량 16만8천t, 16층 규모의 스펙트럼 호는 2천237개의 객실을 보유해 5천622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배수량 5만2천t, 9층 규모로 모두 2천435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111년 전 세계 최대 크루즈선 타이타닉호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싱가포르를 모항(관광이 시작되는 항만)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 태국 푸껫 등지를 기항하는 스펙트럼 호는 지난해 7월 국제 크루즈의 운항을 재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매회 99% 예약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싱가포르 크루즈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4층 정찬 식당 [사진/성연재 기자]

◇ 동양 최대 규모 크루즈에 오르다

막상 타려고 해보니 크루즈 승선은 의외로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다.

탑승권만 챙겨 타는 항공기와 달리 크루즈는 모든 것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됐다.

앱에서는 단계적으로 미션 수행하듯 필요한 사항을 기재해야 다음 챕터로 넘어가게 돼 있었다.

예를 들어 방역 관련 사항의 경우 접종 증명서를 업로드해야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다소 복잡한 과정이지만 오히려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승선하면 안전 교육이 기다리고 있다.

구명복 착용 등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으면 객실 입실이 가능하다.

발코니 객실 내부 [사진/성연재 기자]

여권을 맡기면 선실 카드 겸 키를 준다.

기항지를 오갈 때도 여권 없이 선실 카드만 보여주면 된다.

'오션뷰'를 자랑하는 발코니 객실에 들어서니 마음이 편해졌다.

다소 아쉬운 것은 노란색 구명정이 발아래에 놓여 '오션뷰'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구명정이 시야를 일부분 가리는 6층은 피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런데도 편안한 객실에서 쉬고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사람이라면 '물멍' 때리며 잠도 무제한 잘 수 있다.

14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니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매일 메뉴가 바뀌어 나온다.

'정찬 식당'이라고 불리는 메인 다이닝은 3∼4층에 자리 잡고 있다.

유료 식당인 콥스 그릴의 디저트 메뉴 [사진/성연재 기자]

정찬 식당에서는 다양한 품격있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정찬 레스토랑은 타이타닉 같은 영화에서 보면 원래 정장 차림으로 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동남아 크루즈는 그렇게 차려입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음식은 다양하고 화려했다.

심지어는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먹었을 법한 달팽이 요리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5층에는 기호에 따라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있다.

스테이크류가 맛있기로 소문난 찹스 그릴과 유명 쉐프인 제이미 올리버와 협업한 제이미, 일식집인 이즈미 등이 대표적이다.

칵테일 로봇도 있어 고객이 주문하면 칵테일을 정확히 배합해 따라주기도 한다.

식당 입구에서 손을 씻는 승객 [사진/성연재 기자]

식당 이용자들은 누구든 예외 없이 직원 안내를 받아 손을 씻은 뒤에야 식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방역에 그만큼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다.

가장 인기 있는 실크로드 공연 [사진/성연재 기자]

이것저것 보고 즐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정신줄을 놓고 멍하게 있다가는 바보가 될 수도 있다.

다양한 공연들이 많이 펼쳐지는데 빨리 줄 서지 않으면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메인 공연은 '투 세븐티'에서 열리는 '실크 로드'다.

ㅡ[연합뉴스]ㅡ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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