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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zine] 프랑스 서부의 숨은 보물 브르타뉴 ② / 신선한 음식 재료에 각종 장류를 더해 깊은 맛을 내는 동양의 음식문화에 익숙한 필자에게는 다소 도전 정신이 필요한 메뉴들

[imazine] 프랑스 서부의 숨은 보물 브르타뉴 ②

(낭트·생나제르=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 지역은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온 곳이다.

그간 파리나 프로방스 등 유명 관광지에 가려져 여행지로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곳이었지만, 최근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루아르강 하구의 낭트와 생나제르 지역은 특히 예술과 미식의 도시로 손꼽힌다.

생나제르의 바다빙어를 잡을 수 있는 낚시 오두막 [사진/성연재 기자]

◇ 예술 향기 그윽한 낭트

낭트 미술관을 빼놓고 낭트를 말할 수 없다.

이곳은 13∼19세기 서양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20∼21세기 다채로운 현대 미술 작품들을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다.

낭트미술관의 관람객들 [사진/성연재 기자]

낭트 미술관은 루벤스나 피카소 등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지만, 17세기 초 화가인 조르주 드 라투르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그는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의 대표적 화가 카라바조의 명암대비 기법을 가장 뛰어나게 계승한 화가다. 기독교적 명상을 주제로 성인들의 활동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강렬한 콘트라스트와 어두운 배경 상반신만 자른 구도 등이 카라바조 그림의 특성을 이어받은 느낌이 든다.

그는 사전 연습 없이 캔버스에 바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피카소 작품도 2점 있다. 또 모네의 수련 연작 중 하나를 만날 수도 있다.

거친 붓 터치가 보이는 화법은 처음 세인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었다.

빛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반사 등을 잡기 위해 이러한 화법을 창조했다는 것이 미술 가이드 상드린 베르니에의 설명이다.

관람객들이 편하게 벤치에 반쯤 누운 채 작품들을 감상하는 모습은 참 부럽게 느껴졌다.

조각상 앞에서는 직접 데생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모네의 수련 연작 가운데 하나 [사진/성연재 기자]

◇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한 식문화

그린 라인을 따라 도심을 걷다 보면 배가 고프기 마련이다.

낭트에서 많은 음식점을 접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루아르강을 바라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저택을 개조한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인 '대서양 1874 메종 게호'(L'Atlantide 1874 - Maison Gueho)다.

뉴올리언스와 홍콩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브르타뉴 출신의 장 이브 게호가 문을 연 곳이다.

1874년 세워진 이곳에서는 항구 도시 낭트의 상징인 회색 타이탄 크레인과 루아르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생선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곳은 거대한 목재로 전망대를 만든 다다시 가와마타의 '에르미타주 전망대'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신선한 음식 재료에 각종 장류를 더해 깊은 맛을 내는 동양의 음식문화에 익숙한 필자에게는 다소 도전 정신이 필요한 메뉴들이 서빙됐다.

그러나 생선요리 등 몇 가지 메뉴는 특히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 요리는 장식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는 느낌도 받았다.

식당 옆 유기농 텃밭에서는 음식 재료들이 자라고 있었다.

또 한곳 마음에 들었던 곳은 시내 중심가 호텔 앞의 '르 시갈'이라는 레스토랑이다.

시내에서 가장 화려한 레스토랑인 르 시갈[사진/성연재 기자]

낭트 시내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내부 장식이 화려하다.

이곳에는 '가성비 좋은' 3코스 메뉴가 인기가 있지만, 시간이 없어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와 아쉬웠다.

그러나 솔직하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동양 음식이었다.

베트남 음식점 '송'에서는 태국식 똠얌꿍 스타일의 수프가 나와 입맛에 맞았다.

가이드가 루아르강의 길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 낭트에서 생나제르로

루아르강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이다. 루아르강 끄트머리에 있는 낭트에서 2시간 남짓 배를 타고 생나제르로 갈 수 있다.

생나제르로 향하는 페리 또한 예술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

긴 크루즈 시간 동안 창밖을 바라보면 설치미술들이 끝없이 지나간다.

ㅡ[연합뉴스]ㅡ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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