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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는 첫 설…덤주고 깎아주는 민생고 완화책 '풍성'

거리두기 없는 첫 설…덤주고 깎아주는 민생고 완화책 '풍성'

(전국종합=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4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설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민생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회포를 풀 수 있도록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지역화폐의 할인율을 늘리거나 고향을 방문하는 데 드는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 혜택을 마련했다.

서울 망원시장

◇ "지역화폐로 차례상 차리세요"…할인율·충전 한도 상향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준예산 체제인 고양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은 이번 설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지역화폐를 판매하고 있다. 평소 할인율은 6%이다.

성남시의 경우 모바일 지역화폐 340억원, 종이 지역화폐 60억원 등 총 400억원 어치를 17일부터 판매했는데 모바일 지역화폐는 첫날 완판됐고, 종이 지역화폐도 절반 가까이 팔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도와 시·군도 지역사랑 상품권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상품권 발행을 지원하는 국비가 내려오기 전이지만 설을 맞아 도와 시·군 자체 예산으로 우선 발행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이용 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1월 한 달간 구매 한도를 최대 100만원, 할인율도 최대 10%까지로 확대한 설 온누리상품권을 특별판매하며 온·오프라인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열고 있다.

명절 제사용품 공급 상황 파악 및 출하량 확대, 도축 물량 확대,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도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의 할인율을 7%에서 이달에는 10%로 늘리고, 강원도는 강원상품권 발행 규모를 6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역화폐(CG)

부산시의 경우 지역화폐 '동백전'을 10만원 이상 사용하는 시민 가운데 2천23명을 추첨해 정책지원금 2만원씩을 제공하고, 오는 29일까지 동백전 온라인 쇼핑몰 동백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쿠폰 1천450장과 5% 할인쿠폰 1천장을 선착순 제공한다.

울산시도 지역화폐 '울산페이' 기반 온라인 쇼핑몰 울산몰에서 제품 구매 시 쓸 수 있는 15% 할인쿠폰과 5% 할인쿠폰을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주고 있다.

◇ 통행료 면제·여객선 운임 지원 '발걸음 가벼운 귀향길'

경남도는 정부가 민생안정 대책으로 시행하는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에 맞춰 민자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공동관리하는 거가대로, 마창대교, 창원∼부산 민자도로, 팔용터널,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를 21일 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받지 않는다.

부산시는 시내 8개 유료도로의 통행료도 모두 면제한다.

경기도도 정부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연계성을 고려해 같은 기간 일산대교,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제3경인 고속화도로 등 도가 관리하는 민자도로 3곳의 차량 통행료를 안 받는다.

인천시는 민자 터널인 인천 만월산터널과 원적산터널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충남 보령시는 올해부터 명절에 섬을 방문하는 여객선 이용객의 운임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설에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지역 섬 운항 여객선 운임의 20%(1천100∼4천원)를 할인해 줄 예정이다.

보령시 섬을 운행하는 여객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교통 혜택 제공에 발맞춰 연휴 기간 KTX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가상품을 내놓았다.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열차 좌석을 할인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할인율은 열차별로 40%와 60%이며 설날을 제외하고 오는 20∼21일, 23∼24일 총 4일간 운행하는 역귀성 방면 등 733개 열차가 대상이다.

◇ 무료 주차·관광지 입장료 할인…다채로운 행사도

서울시는 설 연휴 시가 운영하는 신천유수지, 남산한옥마을 등 공영주차장 60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제주시도 공영주차장 81곳 가운데 76곳을 무료 개방하고 1곳을 부분 개방할 방침이며, 강원도는 도내 48개 전통시장 주변 주차를 2시간 허용한다.

경기 포천시는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에 더해 주·정차 금지구역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주요 관광지는 연휴 동안 문을 닫지 않고 정상 운영하거나 입장료를 감면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문화재청은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 명소인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 등 22곳을 연휴 기간 휴무일 없이 개방한다.

전남 해남과 진도 울돌목 해상을 가로지르는 명량 해상케이블카도 정상 운영하며, 이번 연휴에 한해 케이블카 티켓 소지자는 진도 타워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기 파주시는 설을 맞아 임진각 평화곤돌라 어르신 무료 탑승 및 3대(代) 가족 동반 탑승 할인 행사를 한다.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와이어 로프

제주관광공사는 다채로운 제주 관광지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웹진(Webzine) '제주, 그 계절의 모멘트'를 제작하는 등 관광 안내 지원에 나섰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입장료 할인과 함께 토끼 찾기 이벤트, 동백꽃 새해 소원 띄우기 체험 등 다양한 탐방객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한다. 연휴 때 수목원 축제마당에 가면 굴렁쇠 굴리기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화폐를 할인 판매한 결과 작년 동기와 비교해 15% 정도 더 팔렸다"며 "물가 상승 여파로 설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알뜰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시민들은 차례 비용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 노승혁 고성식 형민우 전창해 이해용 이승형 허광무 민영규 이정훈 신민재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

ㅡ[연합뉴스]ㅡ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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