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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신 한미협회'이사 정당 관계자 등 참석했다.

그의 짙은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이사로 있는 '한미협회'를 통해 역대 미국대사는 꽤 만났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부임한 해군 출신 대사는 만나기 전, 신문의 난 한 컷의 사진부터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백선엽 장군의 백세 생신 축하로 Surprise Party가 있었고 몇 분만 오는지 알고 참석하신 장군을 2백명의 유엔 사령관 등 미군장병들이 맞아 백세 장군을 말 그대로 Surprise 시켰다. 그 기사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주한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가 정중히 무릎을 꿇고 백선엽장군에게 존경을 표하는 모습을 보여 부임하자마자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최근 그 대사가 한미협회 오찬 모임 150여 명 인사들 앞에서 강연을 했다.

해군 사령관을 은퇴하고는 미대통령에 의해 호주 대사로 지명되었는데 갑자기 한국 대사로 발령이 나 서울로 온 그다. 경력으로 보아 매우 비중감 있는 인물로 미 해군 태평양 사령관을 지낸 군 경력까지 하여 험난한 상황의 한반도로 지명되었을 것이다.

정체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에 미중관계, 안풀리는 한미일 관계를 신중히 고려했을 것이다. 해리스 대사의 어머니는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해리스 대사는 그간의 어느 미국대사보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중, 남북관계에서 미국편에 서라고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고 한일관계를 독려하며 중국 화웨이를 한국 기업들이 거부하라~ 는 등 프런트 페이지 기사를 연일 쏟아냈다.

그건 트럼프의 뜻이겠으니 자국을 잘 대표하고 있는 셈이다.

때가 때이니만큼 강연 모임에 긴장감이 돌고 기대도 있었다.

'이 세계 어디에고 최근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에 대한민국만큼 미국 대사로 오기에 중요한 나라는 없다'로 시작한 그의 목소리와 톤은 자신감에 넘쳤다.

우리가 동맹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했고, 오늘 우리가 결정짓는 하나하나가 우리와 후세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며 한국전쟁으로 동맹이 된 우리가 현재도 미래도 단단한 동맹으로 나아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온 세계의 평화를 지키자고 했다.

더 특별한 메세지가 나온 건 아니었으나 그의 Powerful한 톤과 태도는 청중을 압도했다. 옆 테이블의 열두 명 다른 나라 주한 대사들도 압도되어 보이는게 꼭 미국의 국력 때문만은 아닌 듯 했다.

마침 내가 해리스 대사 옆 좌석이어 조지타운 대학원 동문임도 알게 되었다. 그 아버지가 미 해군 장교로 일본에서 복무한 적이 있고 어머니가 일본인이어 일어를 하는가가 궁금했는데, 어머니가 아들이 미국인임을 강조하여 배우질 못했다고 했다.

영어로 된 내 어머니의 시집을 보이며 그 중, 한일 정상이 역사로 다툴 제마저도 평화의 간절한 마음을 시로 표현한 어머니의 이 한 수를 양국 정상이 읊고 그 평화정신을 강조했다고, 한일관계를 걱정하는 그에게 그 시를 읽어주며 시집을 건넸다.

아는 이들 중 가끔 '어떻게 미국대사가 우리 장군에게 무릎을 꿇는가, 그걸 보고 정말 놀랐다'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대통령을 대표하여 왔기에 일반 상식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백선엽 장군이 우리나라를 구한 6 25 영웅이기도 하지만 미군에게는 그가 '살아있는 전설'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그들에게도 영웅이며 '미군이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한국군 장교'로 평가되고 있다.

해리스 대사의 아버지도 미 해군 장교였고 대를 이어 아들 해리스 대사도 태평양 바다를 전담한 사령관 출신이다. 전쟁 역사를 들쳐보면 다 나오는 일이지만 그러함에도 해리스 대사의 존경하는 그 마음 표현은 아주 현명한 처사여서 돋보였고, 미국이라는 대국이 작은 한 나라의 영웅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에 대한 예의를 보이는 것이어서 그에게 호감이 간다.

그의 콧 수염은 해군사령관을 그만둔 후부터 기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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