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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어벤져스'가 다시 촉발한 스크린 상한제…어떻게 생각하세요



[카드뉴스] '어벤져스'가 다시 촉발한 스크린 상한제…어떻게 생각하세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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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지난 25일 저녁 서울 은평구의 한 멀티플렉스. 8관까지 있던 영화관에 걸린 영화들의 면모는 이랬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 4), '어벤져스 4' '어벤져스 4'…

다른 상영작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모든 상영관은 '어벤져스 4'만 상영했죠.

전날 개봉한 '어벤져스 4'는 전국적으로 약 134만명을 동원했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97.1%. 전국 상영횟수는 1만2천760회로, 상위 10개 영화의 상영횟수(1만4천716회)의 85.2%를 차지했죠. 24일 상영작은 123편. 그나마 상영작들 다수가 조조나 심야 등 접근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배치됐습니다.

'어벤져스 4'의 흥행 돌풍이 쓰나미급입니다. 개봉 닷새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전체 상영작 매출액의 90% 이상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120여편이 개봉했는데 '어벤져스 4' 한편만 살고 나머지 영화는 죽든 말든 신경 쓰지 말라는 이야기입니까?" 강력한 스크린규제가 필요합니다." 배장수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 운영위원

스크린독과점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하지만 '어벤져스' 시리즈의 '스크린 독점'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때도 개봉 첫날 상영점유율이 80%에 육박했죠.

하지만 어느 정도 시장 논리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어벤져스4' 개봉 전 극장가에는 '생일' '요로나의 저주' '미성년' '헬보이' '왓칭' '돈' '바이스'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골고루 걸렸지만 관객 확장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죠.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생일' 3주간 박스오피스 정상 총관객 113만명 < '어벤져스4' 하루 관객 수 134만명

어벤져스 개봉 전 3주간 하루 전체 관객 수 10만명 안팎 < '어벤져스 4' 개봉 당일 관객 수 100만명 넘어

'극한직업' 히트 후 흥행작이 없던 극장들은 모처럼 맞은 '어벤져스 4' 특수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죠. 극장들은 80% 이상의 스크린을 할애해 '어벤져스 4'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4월 전통적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했다. '어벤져스4'가 극장가 활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영화관 관계자

영화관들이 24~25일 이틀간 '어벤져스 4'를 상영해 거둔 매출액만 168억4천만원(팝콘 등 음식판매는 제외)에 달합니다. 전주 같은 기간인 17~18일 이틀간 전체 영화를 통해 거둔 매출액(20억7천)의 8배가 넘습니다.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국회와 조율이 필요해서 몇 퍼센트 수준인지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법 개정 작업에 들어가 있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특정 영화에 배정되는 스크린 수를 법으로 제한하는 조치.

정부도 해묵은 문제를 풀기 위해 스크린 상한제 도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에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률 규제로 수요를 막는 것이 오히려 권리 침해일 수 있다는 지적이죠.

영화는 예술의 중요한 장르이면서도 거대한 산업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일자리와 연관된다는 점에서 한 가정에 치명타를 안길 수도 있습니다. 뾰족한 답이 없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놓고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이한나 인턴기자(디자인)

buff27@yna.co.kr

<연합뉴스> 2019/04/30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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