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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문일답] 오세훈 "TBS 기능 쇠해…교통정보 무슨 의미있나"

[일문일답] 오세훈 "TBS 기능 쇠해…교통정보 무슨 의미있나"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고현실 윤보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교통방송) 개편과 관련해 "저는 지침을 주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문제 삼을 생각이 없다. 오히려 TBS가 주체적으로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TBS가 정치적이고 편향적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6·1 지방선거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건 오 시장은 새 임기 동안 모든 정책을 '계층 간 사다리'를 놓는 데 방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새로운 시의회 구성에 힘입어 지난 임기 초부터 구상했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박원순 전 시장 시절 힘이 실렸던 조직들의 규모와 기능이 대폭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TBS 기능을 교육방송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허가가 필요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관련 계획은.

▲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다. 우선 대체로 TBS에 대해 너무 정치적이고 편향적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 아무도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좌파적 이념을 가진 분들도 동의할 것이다. 특정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방송 전체를 놓고 말하는 거다.

둘째, TBS는 별도 재단으로 자립했으니 거기에 걸맞은 원칙을 스스로 세우고 예산으로도 자립해야 한다. 무리하게 당장 하라고 안 한다. 적어도 5개년, 3개년 이런 식으로 예산 자립을 위한 자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셋째, TBS 기능이 쇠했다는 것에 국민이 다 동의한다. 자율주행차에 탑승하고 상용화도 되는 판에 교통정보를 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이러한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임하면 된다. 저는 구체적인 지침을 줄 생각이 없고 특정 프로그램을 문제 삼을 생각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면 방통위도 반대할 이유가 있겠는가. 사실 이런 것들은 TBS가 자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그것이 사리에 맞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TBS가 주체적으로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

이번 임기의 최우선 목표는.

▲ 선거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천명한 제 진심을 유권자들이 받아들인 것 같다. 어려운 지역, 경제적 취약계층이 사는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남권과 도봉구 등 동북권에서 득표율이 많이 올라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정말 진심을 담아 이 원칙을 실천할 생각이다.

다시 시장에 취임하기 전 몇 년간 책을 쓰면서 '계층이동 사다리'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그게 어려웠던 것 같다. 이번에 그걸 바꾼 표현이 '약자와의 동행'이다. 그런 기조하에서 모든 서울시 정책은 저소득층 위주로, 소득 계층별로 차등화된 혜택으로 진행될 것이다. 제가 돌아오자마자 '사다리 지수'를 개발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런 뜻이 담겼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임기 시의회 반대로 하지 못한 사업 중 가장 하고 싶은 것은.

▲ '서울시 바로 세우기'를 반의 반밖에 못 했다고 자주 말하는데 그게 진심이다. 당초 생각했던 문제점을 다 밝혀내 해결하지는 못했다. 1년이고 2년이고 시간을 갖고 해나갈 생각이다. 시의회 구성이 제가 목표했던 바대로 됐기 때문에 시간은 이제 우리 편이다. 조직 개편과 인사가 첫 작품이 될 거다. 정책을 예산에 하나하나 반영해서 해나갈 텐데 첫 추경 때와 내년 예산안을 만들 때 작품이 나올 것이다.

조직 개편 방향은.

▲ 조직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하는 일이므로 발표될 때까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 여러 장단점을 논하면서 검토 중이다. 지난 1년간 행보를 보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될 것이다.

구청장 선거에서 25곳 중 8곳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 어떻게 보나.

▲ 예상했던 적절한 비중이다. 너무 일방적인 비율이 돼도 부담스럽다. 특히 살아남은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은 대체로 당색이 강하지 않다. 당색보다는 본인의 업무 스타일이나 성과로 승부하려는 분들이 많이 생존해 어느 정도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같이 일하기에 손색없는 구청장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금천구, 관악구는 임기 말에 예산을 가지고 포퓰리즘 형태의 선거운동을 해서 실망하긴 했다. 제 원칙에는 맞지 않는다.

최근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상위에 꼽히고 있는데.

▲ 서울시를 세계적 반열의 도시로 끌어올리는 것에 소명의식을 느낀다. 대한민국 공무원 조직 중 가장 유능한 서울시 공무원들을 데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서울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싶다. 그것이 진정으로 지도자가 할 일이며, 스스로 굉장한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 여론조사 결과가 고맙긴 하지만, 제가 일에 몰입하는 데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조직 수장으로서 시 공무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자리를 가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ㅡ[연합뉴스]ㅡ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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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6-16 19:45:29     ▷작성자 : ■-SINCE-1999-OTOT-오티오티-[신문/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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