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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 夏至

하지 夏至

자식들이 부모가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빌며, 사후에도 극락왕생하길 기원하는 굿.

역사

하지굿이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거론할 수 없지만 불교의 예수재처럼 오랜 세월 동안 전승되어 왔을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하지굿이 드물지 않게 행해졌다고 하지만 근래에는 쉽게 볼 수 없다. 그만큼 일생의례에서 굿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화되었음을 반증한다.

근래에는 황해도평산소놀음굿보존회가 공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굿은 2000년과 2006년 이래 매년 5월에 인천 하도진에서 공연 형식으로 재연되고 있으며 오늘날 평산소놀음굿보존회 회장인 이선비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이선비는 황해도 옹진 출신으로, 29세에 신을 모시게 되었다. 이선비는 처음에는 유씨할머니를 신어머니로 모시고 있다가 그녀가 사망하자, 유씨할머니와 같은 신어머니 밑에서 배운 장보배(張寶培)를 선생으로 모시고 황해도굿을 배웠다. 따라서 이선비의 굿은 유씨할머니와 장보배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선비는 노령화되면서 하지굿의 전승이 단절될 것을 우려하여 2000년에 재연하게 되었으나 그후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다가 2006년 이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매년 5월에 인천 하도진공원에서 재연하고 있다.

내용

이 굿은 연로한 부모의 생일에 헛장[假墓]을 치러 액을 물리고 수명장수와 사후명복을 비는 목적에서 하는 것으로, 의례의 저변에 효행이 강조되고 있다. 이 굿은 주로 회갑이나 고희연 등에서 많이 한다. 회갑이나 고희연을 하면 운수가 좋지 않다고 할 때는 이렇게 굿의 형식을 빌려 잔치를 대신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굿은 친척과 동네 주민들이 모여 부모에게 수의를 입히고 헛장을 만들어 놓고 모의 장례의식과 천도의식을 행한다.

하지굿의 형식은 만수대탁굿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두 의례 모두 연로한 노인들의 생일을 맞이하여 수명장수와 사후명복을 빈다는 의미에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만수대탁굿이 주로 큰무당 자신의 수명장수와 사후명복뿐 아니라 만단골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행해진다면 하지굿은 일반 가정집에서 노인들의 일생의례를 대신해 행해진다. 또한 규모면에서 만수대탁굿이 5일 이상 소요되는 큰 굿이라면 하지굿은 미치지 못한다. 내용에 있어서도 하지굿에는 헛장·장례의식·지옥넘기 등 구체적인 죽음의례가 굿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 만수대탁굿에는 이와 같은 의례행위가 보이지 않으며, 베가름이나 천도를 기원하는 의식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하지굿에서 헛장을 만들고 장례의식을 하는 것은 병굿인 퇴송굿에서 헛장을 만들어 놓고 장례의식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것은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맥락이 같다. 경상도의 생오구굿도 또한 비슷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황해도의 진오귀굿, 경상도의 오구굿, 전라도의 씻김굿, 제주도의 귀향풀이, 서울의 새남굿, 불교의 영산재와 같은 것이 망자를 천도하는 의식이라면 하지굿과 생오구굿 및 불교의 예수재와 같은 의례는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천도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굿의 구조를 보면 앞부분에서 일반신들과 조상을 대접하는 굿을 한 후 뒷부분에서 하지굿을 한다. 세인들의 회갑잔치 때 조상차례를 먼저 지내고 잔치를 하는 것과도 유사하다. 이를 보아 먼저 윗사람을 대접하고 아랫사람이 받는다는 윤리의식이 의례에도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 굿거리가 끝난 후 하지굿에서는 부모를 잔칫상에 앉혀 놓고 환갑잔치와 같이 헌작하고 노래와 춤을 추고 놀다가 이어서 도령을 돌면서 염불을 하고 베가름을 하고 출상을 하여 지옥을 넘기고 헛장을 한다. 이것은 실제 환갑잔치와 함께 장례의식·천도굿을 곁들여 죽음과 재생을 연극적으로 놀이화한 의식이다. 잔칫상 앞에서 자식들이 부모에게 헌작하고 한참동안 가무를 통해 노는 것은 환갑잔치이며, 이어서 수의를 입히고 도령을 돌고 베가름을 하고 출상하는 의식은 천도굿과 장례의식의 결합이다. 이러한 연극적 의식을 통해 하지굿은 회갑과 같은 일생의례를 대신하며, 헛장으로 부모의 우환질병을 벗겨드리고 수명장수를 기원한다. 또한 부모는 죽음의 현실과 맞닿은 상황을 받아들여 죽음을 준비하고 남은 생을 더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고, 자식들은 부모의 장례의식을 미리 체험해 봄으로써 부모가 살아계실 때 더 효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지게 된다.


지역사례

2006년에 황해도평산소놀음굿보존회가 행한 하지굿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굿하기 전날 밤에 굿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안반고사를 한다. 굿청에 안반을 놓고 그 위에 굿에 사용할 다양한 떡을 섞어서 사방 귀퉁이와 중앙에다 조금씩 떼어 놓는다. 또한 술잔 세 개를 안반 옆에 놓는다. 만신은 장구반주에 맞추어 축원하고, 축원이 끝나면 떡을 뒤집었다 하면서 굿이 잘되는지 점을 쳐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수를 준다.

다음날이 되면 마련된 굿청에서 신청울림ㆍ주당물림, 산천거리, 초감흥거리, 영정물림, 칠성·제석거리, 성주굿, 장군거리, 소대감거리, 사냥거리, 타살ㆍ군웅거리, 대감거리, 말명거리, 서낭거리, 조상거리, 하지굿, 마당거리 순으로 굿이 이어진다. 여기서 중심은 하지굿으로, 앞의 굿거리는 보통의 재수굿과 같이 하지만 하지굿에서는 부모의 모의 장례의식이 행해진다.

하지굿을 행할 순서가 되면 굿청의 굿상 앞에 잔칫상을 마련해 놓고 종이·대소쿠리·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 놓은 조형물인 태산지옥, 불탄지옥, 칼산지옥, 가시지옥, 수리지옥을 왼쪽 앞으로 나란히 놓아둔다. 그리고 그 끝에 잔칫상과 마주보는 위치에 무덤[假墓]을 만들어 놓는다.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회갑 때의 잔칫상과 같이 음식을 층층이 쌓아올려 가득하게 차려 놓은 상 앞에 부모를 앉혀 놓고 장남과 며느리, 기타 가족들 순으로 술을 올리고 절을 한다. 부모는 잔을 받아서 입에 대는 시늉을 하고 퇴주그릇에 붓는다. 이렇게 한 후 한바탕 춤과 노래를 하면서 논다. 여기까지는 일반 회갑잔치와 비슷하다. 이어서 부모는 수의를 입히고 머리에는 술을 늘어뜨린 종이 모자(죽은 사람에게 씌우는 족두리를 상징)를 씌우고 잔칫상 앞에 앉혀 놓는다. 무당 일행과 가족들은 도령을 돌듯이 그 둘레를 돌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읊으며 염불소리를 한다. 이때 가족들은 수시로 잔칫상 앞에 돈을 내놓는다. 이 돈은 상례 때와 같이 망자를 위한 노잣돈이다. 이어서 부모의 저승길을 천도해 주는 베가름을 한다. 베가름할 때는 망자를 위한 시왕베와 저승사자에게 바치는 사자베를 함께 가른다. 공연 형식으로 할 때는 마당에서 무당 3명이 나란히 서서 베를 가른다. 시왕베는 한 사람, 사자베는 두 사람이 각각 가른다. 베를 가르는 형식은 황해도 진오귀굿의 경우와 같으며, 베를 가르는 동안에 가족들은 향로를 들고 베의 위ㆍ아래를 번갈아가며 돌리면서 천도를 빈다. 이때 사용하는 베는 과거와 같이 가정에서 만든 것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근래에는 불교상회에서 구입한다. 시왕베는 소창, 사자베는 공장에서 만든 삼베를 각각 사용한다. 베가름을 한 후 베는 무당이 거머쥐고 각 지옥 앞으로 가서 휘두르 지옥을 넘기는 행위를 하고 무덤 옆에 던져 놓는다.

이어서 부모를 보교에 태우고 모의 출상행위를 행한다. 출상하는 순서는 맨 앞에서 만장을 들고 가면 다음에 등을 든 사람이 따르고, 이어서 보교가 가고 그 뒤를 가족 일행이 따른다. 일행은 마당을 한 바퀴 돌고 지옥 앞으로 간다. 각 지옥 앞에 보교를 멈추면 가족들은 보교 반대편에서 지옥을 향해 노잣돈과 술잔 및 안주삼아 포를 올리고 절을 한다. 이렇게 차례차례로 지옥을 지나 무덤 앞에 가면 부모는 수의를 벗어 무덤에 던지고 가족들은 부모께 술을 올리며 절을 한 뒤 장남이 부모를 업고 춤을 추며 잔칫상으로 온다. 이렇게 돌아오면 다시 한바탕 잔치판이 벌어진다. 이때부터는 굿의 형식을 빌려 친척과 온 동네사람들이 모여 축제판이 된다. 형식만 굿일 뿐 환갑이나 고희연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이다.

국립민속박물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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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6-21 21:39:32     ▷작성자 : ■ SINCE-1999-신문-■ OTOT-오티오티 ■
 

 非理法權天 비리법권천
무리 [非] 비는 도리 [理]리에 열위 [劣位] 하고 법식 [法] 법은 권위 [權] 권에 열위하고 권위는 [天] 천 에 열위한다. [비리법권천] 이다 한다
 亢龍有悔 {황룡유회}
하늘에 오른 용은 뉘우침이 있다는 뜻으로,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더 올라갈 데가 없어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듯이, 부귀(富貴)가 극에 이르면 몰락(沒落)할 위험(危險)이 있음을 경계(警戒)해 이르는 말
 立秋 [입추]
이것은 입추까지는 날씨가 무척 더웠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고려사』 권84「지(志)」38에 “입추에는 관리에게 하루 휴가를 준다.”라고 하였다.
 積德之家 必有艅慶. [적덕지가 필유여경]
덕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한자성어이다.
 [小暑 소서]
이 무렵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여서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며, 밀과 보리도 이때부터 먹게 된다. 대체로 음력 6월은 농사철치고는 한가한 편으로 밀가루 음식을 많이 해 먹는다.
 [하지] 夏至
자식들이 부모가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빌며, 사후에도 극락왕생하길 기원하는 굿.
 소만 [小滿]
초후를 전후하여 죽순을 따다 고추장이나 양념에 살짝 묻혀먹는 것도 별미이다. 또한 냉잇국도 늦봄이나 초여름에 많이 먹는다. 보리는 말후가 되면 익기 시작하므로 밀과 함께 여름철 주식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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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하 立夏
입하 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또 마당에는 지렁이들이 꿈틀거리고, 밭에는 참외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묘판에는 볍씨의 싹이 터 모가 한창 자라고, 밭의 보리이삭들이 패기 시작한다. 집안에서는 부인들이 누에치기에 한창이고, 논밭에는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가 자라서 풀뽑기에 부산해진다.
 청명 [淸明]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들며, 음력 3월, 양력 4월 5일경이 된다. 태양의 황경이 15°에 있을 때이다. 이날은 한식의 하루 전날이거나 때로는 한식과 같은 날이 된다. 동시에 오늘날의 식목일과도 대개 겹치게 된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청명을 기하여서 봄일을 시작하므로 이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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