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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서기' 볼빨간사춘기 "저의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안지영·25)의 목소리는 딱 이맘때, 포근한 봄 공기를 닮았다.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보편적 매력을 갖춘 '볼사' 특유의 음악은 발매 족족 대중을 매료시키며 음원 차트를 휩쓴다.

하지만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를 들고 13일 온라인 쇼케이스에 등장한 볼빨간사춘기 얼굴에는 어딘지 모르게 긴장한 기운이 서렸다. 둘에서 혼자가 됐기 때문일까.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최근 우지윤이 팀을 떠나며 안지영 1인 체제로 바뀐 뒤 볼빨간사춘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볼빨간사춘기는 "사실 4년간 쭉 보던 친구가 없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마음을 밝혔다.

그는 "많이 공허하고 (우지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할수 있는 최선의 제 몫을 하면서 채워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좋은 음악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많은 감정을 담았고, 이 감정들을 팬분들이 고스란히 마음속에 받으셔서 공감이나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

이날 오후 6시 발매된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지난해 4월 나온 '사춘기집Ⅰ꽃기운'과 이어진다. 볼빨간사춘기는 "처음부터 연작을 생각하고 만든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을 준비하며 "굉장히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는 말처럼, 볼빨간사춘기가 직접 작사·작곡한 다섯 트랙은 밝고 사랑스러운 음악뿐만 아니라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음악들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품'(Hug)은 '바람이 후~' 하는 후렴구에서 볼빨간사춘기의 몽글몽글한 음색이 마치 촉감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기분 좋은 바람이 후~ 하고 불어오면 / 내 마음도 후~ 네가 보고 싶어 / 네게로 달려갈래 / 포근하고 좋은 너의 그 품으로"('품' 중)

그는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이 (서로) 품에 안아줄 때 두 사람의 따뜻함이 배가돼 느껴진다"며 "그 따뜻함을 전하러 가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이자 지난 7일 선공개된 '나비와 고양이'에는 엑소 백현이 피처링해 화제가 됐다. 볼빨간사춘기와 백현의 부드러운 음색이 편안하게 어울리는 이 곡은 현재까지도 각종 음원사이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볼빨간사춘기는 백현 참여에 대해 "이 곡과 감성이 너무 잘 맞으셨다. 작업하는 동안 좋은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어서 즐겁게 작업했다"며 "아름다운 목소리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4번 트랙 '카운슬링'(Counseling)이 시작되면 뜻밖에 마음이 시큰해진다. '아프고 아파서 솔직하게 드러내 보일 수 없었던 속마음'을 써 내려간 곡이다. 상담을 받는 안지영의 대화를 실제로 녹음해 도입부 내레이션으로 썼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제가 건강해야 건강한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속마음도 이야기하고,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이렇게 솔직하게 꺼내 보인 청춘의 단면은 마지막 트랙 '민들레'에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로 이어진다. 지난해 '투 파이브'(Two Five) 전국투어 서울 공연에서 팬들에게 먼저 들려줬던 미공개곡을 이번에 정식으로 수록했다.

그는 "청춘이 나를 너무 아프게 할 때, 잠시만 아파하다가 민들레 홀씨가 자리잡는 것처럼 다시 예쁘게 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했다.

그동안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뚜렷한 색깔을 내온 그는 "새로운 시도들을 하되, '볼빨간사춘기 화(化) 시킬 수 있는 저의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청춘의 여러 면을 꾸준히 노래해온 볼빨간사춘기. 그가 생각하는 청춘의 정의는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그림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하다.

"너무 아름다운 순간들인거죠. 제가 '투 파이브' 콘서트 때 그랬거든요. 세상을 다 알진 못해도, 반만 알아도 괜찮다고. 조금씩 천천히 꽃도 보고 하늘도 보고 하면서 그렇게 흘러가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거죠."

ㅡ[연합뉴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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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5-13 19:16:22     ▷작성자 : ■ SINCE-1999-신문-■ OTOT-오티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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