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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컸는데'…사이클, 올림픽 첫 메달 꿈도 1년 연기

이혜진·나아름 절정의 기량…"선수들 상실감 커"

사이클 이혜진과 엄인영 대표팀 감독

사이클 이혜진과 엄인영 대표팀 감독

[대한자전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전 세계 보건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한국 사이클은 올림픽 연기가 반갑지만은 않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큰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트랙 사이클의 이혜진(28·부산지방공단스포원)은 여자 경륜 세계랭킹 1위로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참이었다. 지난달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입증했다.

도로 사이클의 나아름(30·상주시청)도 아시아 무대를 주름잡고 유럽 프로 무대에도 진출한 자신감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사이클 사상 첫 메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로 차질이 생겼다.

진천선수촌에서 이혜진을 지도하는 엄인영 사이클 대표팀 감독은 25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 컨디션을 고려하면 7월 올림픽 개최가 이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주 아쉬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엄 감독은 "오늘 이혜진과도 대화했는데, 당분간은 힘들어할 것 같다. 선수 본인도 아쉽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여자 도로와 중장거리 사이클을 지도하는 김형일 감독도 "선수들의 상실감이 무척 크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더 속상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혜진이 2019-2020시즌 세계 최정상 선수로 도약한 비결 중 하나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라는 간절함이다.

나아름(오른쪽)과 김형일 국가대표 지도자

나아름(오른쪽)과 김형일 국가대표 지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아름도 평소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라며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렸으면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간절함을 드러내왔다.

엄 감독은 "1년 연기된 것은 선수들이 부담과 고통을 1년 더 겪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마음의 각오는 준비돼 있다.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한 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심리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면서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지지를 보냈다.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지금의 기량을 내년까지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엄 감독은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사이클에서 아시아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며 "유럽에 좋은 기량을 가진 유망주들이 많은데, 1년 사이에 경기 운영 능력 등 경험을 쌓으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혜진의 기량은 절정에 올라 있다. 1년 동안 이 기량을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선수가 훈련을 잘 따라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3개월 남았던 올림픽이 15개월 뒤로 미뤄졌다"며 훈련 계획부터 새롭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천선수촌에서 퇴촌하고 당분간은 각자 소속팀에서 휴식하면서 개인 훈련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선수들이 휴식기 없이 달려왔다. 모처럼 여유가 생겼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단 쉬고서 체계적인 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ㅡ[연합뉴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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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3-25 21:27:39     ▷작성자 : ■ SINCE-1999-신문-■ OTOT-오티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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